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 10년 기념식 멈추게한 코로나19

입력 2020-03-27 09:53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해 10월 28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연평면 평화안보수련원에서 풍산개 햇님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평화안보수련원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조성된 기억공간이다. 2018년 평양에서 열린 9·19 남북정상회담 직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한 쌍의 새끼인 햇님은 현재 연평도에서 생활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서 고글과 방진 마스크 등으로 중무장한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시(시장 박남춘)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2016년 서해수호의 날 기념일 제정 이후 지속적으로 개최하던 기념식을 올해는 개최하지 않는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당초 올해가 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 도발 10주기가 되는 해인 만큼 군장병, 보훈회원 등 500여명을 초청하여 월미공원내 해군 제2함대 기념탑에서 예년보다 성대하게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기념행사를 개최하지 않는다.

기념식을 대신해 박남춘 시장은 서해수호 희생장병을 추모하고 전사자 유가족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자 인천지역 거주 유가족에게 친서를 전달했다.

기념일인 이날 해군 제2함대 기념탑에서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 임종배 인천보훈지청장과 함께 전사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참배를 드렸다.

우성훈 시 보훈과장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행사를 개최하지 않는 것에 대해 양해를 바란다”며 “서해수호 전사자들이 희생과 헌신으로 나라를 지킨 그날처럼, 시민들의 신뢰와 협조로 코로나19로 어려운 이 시기를 이겨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