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 청년 400명에 ‘50만원’ 현금 지급

입력 2020-03-26 19:28

부산 부산진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소득이 없어진 지역 청년 400명에 긴급 수당 50만원을 현금 지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은숙 구청장은 이날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원포인트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서 청년미래기금 2억원을 편성해 청년 400명에게 50만원씩 지원하겠다고 했다.

서 구청장은 “청년긴급수당은 모든 주민에게 지급하는 재난지원금과 별개”라면서 “중복 수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대상은 코로나19 사태로 시간제·단기·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잃은 18~39세 청년이다. 지급 대상은 중위소득 120% 이하로, 부산진구에 살고 있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 18일 ‘제2회 부산진구 청년미래기금운용심의위원회’ 서면 심의를 개최해 의결을 받았다.

구는 다음 달 9일부터 온라인 신청을 받아 소득수준과 근로기간 등을 반영해 대상자 400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취지는 좋으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알바생들의 일자리 상실이 코로나19 때문이란 것을 서류상으로 분별하기가 어려우며 대상을 400명으로 한정함으로써 선정 받지 못한 사람들 간의 불평불만이 예상된다는 이유다.

한편 부산진구는 위기에 직면한 서민을 지원하고 침체한 지역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230억원 규모 민생안정 예산을 편성하고 주민 36만명에게 1인당 5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