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찰청, ‘사이버 성범죄’ 특별수사단 개소

입력 2020-03-26 17:41
부산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 부산경찰청 제공

성 착취 동영상을 공유하는 이른바 ‘N번방(박사방)’ 사건에 대한 국민 공분이 높은 가운데 부산경찰청과 경남경찰청이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본청과 15개 경찰서에서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 개소식을 열었다. 사이버안전과, 여성청소년과, 경무과, 청문감사담당관실 등이 참여하는 특별수사단은 우선 6월 말까지 텔레그램 등 SNS, 다크웹, 음란사이트, 웹하드 등 사이버 성폭력 4대 유통망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특히 단속을 통해 찾아낸 범죄 수익은 기소 전 몰수보전 제도를 활용해 몰수하고 국세청에 통보해 세무조사도 이뤄지도록 해 범죄 원천 차단에 나선다.

경남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 경남경찰청 제공

부산경찰청은 최근 사이버 성폭력 4대 유통망 특별단속으로 총 11건, 18명을 검거했고, 현재 아동 성 착취물 주요 유포처인 해외 SNS와 음란사이트 19건을 수사 중이다. 경남경찰청은 지난해부터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해 113명을 검거하고 8명을 구속한 바 있다.

김창룡 부산경찰청장은 개소식에서 “다시는 이런 범죄가 발붙일 수 없도록 해 달라는 국민 공분을 명심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디지털 성범죄를 끝까지 추적·검거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