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제때 알렸더라면…” 주영 미국 대사의 아쉬움

입력 2020-03-26 17:44
(우한 신화=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이 전염병의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방문해 의료진과 환자를 격려했다고 중국의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우한의 훠선산(火神山) 병원을 방문해 환자 및 의료진을 화상을 통해 격려하는 모습.

우디 존슨 주(駐)영국 미국대사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 대응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더 타임스에 올린 기고문에서 “중국이 처음 제때 알리고 막도록 노력했다면 전 세계 충격이 덜 했을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존슨 대사는 기고문에서 “중국은 처음 코로나19 발생시 뉴스를 통제하려 했다”며 짙은 안타까움을 보였다. 그는 “중국 당국은 바이러스에 대한 주요 정보를 선별적으로 공유했을 뿐 세계 보건 당국과 기구에는 이를 전혀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중국 책임론’에도 불을 지폈다. 존슨 대사는 “이번 사태가 진정되고 나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아울러 글로벌 협력 체계가 붕괴한 데 따른 비용이 얼마나 됐는지도 평가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