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코로나19 우려로 중단했던 신입·경력 채용을 재개하고, 화상 면접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차는 기존 원서 접수 및 서류전형 단계에서 중단된 채용절차를 포함한 연구개발(R&D) 부문 신입·경력 등 신규 채용을 오는 30일부터 재개한다.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일반직과 연구직 신입(인턴포함)·경력 채용 면접 등은 화상면접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실기평가와 토론면접, 그룹활동 등 전형과정에 오프라인 참석이 필요한 직무는 코로나19가 진정된 후 면접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기존에도 해외인재 및 경력사원 채용에 한해 제한적으로 화상면접을 진행해왔지만, 신규 채용 정상화를 이를 확대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려운 국내 경제상황을 극복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화상면접을 적극 활용해 신규 채용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근 현대차는 화상면접 전용 공간과 고화질 카메라, 고성능 마이크, 대형 스크린 등 다대일 또는 다대다 면접이 가능한 화상면접 시스템을 완비했다. 지원자는 노트북이나 PC, 스마트폰 등을 통해 다수의 면접관과 질의응답하는 방식으로 면접을 볼 수 있다. 면접관들도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하면 화상면접장 대신 별도의 장소에서 면접이 가능하다.
현대차가 화상면접을 확대한 근본적인 이유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글로벌 융합형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해외나 지역의 우수인재, 시간 제약이 많은 경력사원들은 대면면접 참석이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을 총 817억원어치 매입했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5거래일에 걸쳐 현대차 주식 405억7000만원, 현대모비스 주식 411억원어치를 장내 매수했다. 현대차는 58만1333주, 현대모비스는 30만3759주다. 평균 매입단가는 6만9793원과 13만5294원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