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에서 ‘박사방’과 유사한 미성년자 성 착취 대화방 ‘태평양 원정대’를 운영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구속 송치됐다. ‘태평양’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한 이 운영자의 나이는 16세에 불과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지난달 20일 텔레그램 대화방 ‘태평양 원정대’를 운영하며 아동 성 착취물 등을 유포한 A씨(16세)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태평양 원정대’는 조주빈(25·구속)이 운영했던 ‘박사방’과 유사한 텔레그램 대화방이다. 기존 ‘박사방’의 회원이었던 A씨가 ‘태평양’ 닉네임을 사용하며 별도 운영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사방과 마찬가지로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이 다수 유포됐다.
경찰은 “A씨를 송치한 이후에도 ‘태평양’과 동일한 닉네임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텔레그램 등에서) 성 착취물 등을 유포할 가능성도 있다”며 “발견될 경우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박사방’ 뒤 이은 ‘태평양’은 16세… 구속 송치
입력 2020-03-26 14:36 수정 2020-04-27 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