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중국 자매우호도시 등 해외 도시, 한인회, 동문회, 기업에서 성금과 마스크 등 구호물품과 응원 메시지 등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발원으로 알려진 중국 우한시에서도 마스크를 보내와 눈길을 끌었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중국 사오싱, 칭다오, 청두 등 중국의 자매우호도시에서는 우리나라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꺾이기 전 대구시장 위로 서신과 함께 기부 의사를 밝히고 마스크, 방호복, 방호안경 등 구호물품을 보내왔다.
특히 우한시에서도 최근 의료용 마스크 2만5000장을 보내왔다. 대구시와 우한시는 2016년 우호협력도시 관계를 체결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해 온 사이다. 앞서 지난달 초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에 처한 우한시 쪼우시엔왕(周先旺) 시장에게 위로 서신을 전달했으며 대구은행과 대구상공회의소는 지역 경제계를 대표해 마스크 1만9000여장을 우한시에 기부하기도 했다.
또 대구시와 자매우호도시는 아니지만 코로나19를 함께 헤쳐 나가자는 의미에서 중국 산둥성, 허난성, 장시성, 장쑤성, 상하이시, 충칭시 등지에서도 기부의 손길이 이어졌고 이번 기회를 계기로 대구와의 교류를 확대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힌 곳도 있다.
주한중국대사관, 홍콩한인회를 포함한 중국한인연합회, 중국내 대구경북기업인회 등에서도 성금과 마스크를 보내왔으며 성화성 그룹에서 성금, 상하이푸싱그룹과 포산시 동신경제무역유한공사에서 마스크를 전달하는 등 기업에서도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지역 이외에도 싱가포르 한인회, 독일 재독영남향우회, 재베트남 대구경북상공인협의회, 재인도네시아 대구경북연합회, 재인도네시아 경북대학교동문회 등에서도 성금과 마스크 등 따뜻한 마음이 도착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성금과 마스크 등 구호물품은 대구시 국제통상과가 기부의사를 확인하고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직접 전달받았다”며 “구호물품은 의료진을 비롯한 생활치료센터, 취약계층 등 필요한 곳으로 배부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