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등의 성착취 불법촬영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조주빈(25)의 신상이 공개된 이후 가족들은 급히 이사를 간 것으로 알려졌다.
조주빈 가족이 최근까지 거주하던 인천의 한 다세대주택은 현재 공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6일 MBN이 보도했다. 인근 주민은 “조주빈의 얼굴이 공개된 지난 23일 기족들은 곧바로 이사했다”고 매체에 전했다.
조주빈의 신상공개 이후 주변 시선에 대한 부담과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고 황급히 이사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주빈은 어머니와 떨어져 아버지, 누나와 함께 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웃들은 평소 조주빈이 그런 범죄를 저지를 만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주민은 “모범생이었고 착했다. 인사도 잘하고 다녔다. 그런데 걔가 그렇다니까 깜짝 놀랐다”고 매체에 말했다.
조주빈의 가족조차 그의 ‘두 얼굴’에 대해 알지 못했다. 사건을 접한 가족은 법무법인 오현을 선임하면서 “단순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짤막한 설명에 사검을 수임했던 오현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사임계를 냈다.
조주빈은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낸 뒤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74명, 미성년자는 이 중 1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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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