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다음 달 6일 각급 학교의 정상적인 개학이 다시 불투명해진 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개학 관련 긴급 설문조사에 나섰다. 전교조는 이 조사 결과를 교육부에 전달하기로 해 교육당국의 결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전교조는 전국 50만여 교사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대응 긴급 설문조사를 오는 27일 오전 10시까지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전교조는 전날 오후 7시쯤 5만여명의 소속 조합원 교사들에게 문자 안내를 보내 설문조사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교조는 이 문자에서 “4월6일 개학과 관련 현장의 의견을 모아 교육당국과 정부에 요구할 예정”이라며 “비조합원 선생님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설문 항목은 모두 7개로 먼저 ‘4월6일 개학’에 대해 찬성과 반대, 그리고 기타 의견을 물었다.
또 “등교 개학이 어려울 경우 온라인 개학(온라인 수업중심, 수업일수 및 시수 인정)을 하자는 의견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전교조는 나아가 “시‧도별 상황(감염발생 추이, 학교 방역대책, 학교의 안정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등)에 따라 시‧도별로 등교 개학과 온라인 개학을 선택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더불어 전교조는 응답자의 근무 학교 단위(유치원, 초‧중‧고교, 특수학교)와 근무 지역(시‧도)을 묻고, “코로나19 대응과 개학과 관련해 교육부 또는 시‧도 교육청에 요구하고 싶은 내용을 적어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관련 교육활동에서 선생님께서 겪는 어려움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전교조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4월6일 개학과 관련한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어 현장의 목소리를 모아 교육당국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교조는 지난 17일 4월6일로 개학일이 세 번째 연기된데 대해 “학교의 안전을 위해 정부 당국과 교육부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4월6일 개학’ 전교조 긴급 설문 … 교육부 결정에 영향 주목
입력 2020-03-26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