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청주 코로나 확진자 추가… “미국·유럽서 최근 입국”

입력 2020-03-26 09:48
연합뉴스

미국과 유럽을 다녀온 충북 증평의 60대 여성과 청주의 2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북서 발생한 39·40번째 환자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증평군 증평읍에 거주하는 60세 여성 박모씨가 전날 오전 발열과 인후통, 근육통, 기침 증상으로 증평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검체 채취 후 관련 검사를 진행한 결과 당일 밤 ‘양성’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지난 24일 미국 뉴욕에서 국내로 입국했다. 입국 당시에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공항버스를 타고 청주로 왔고 자가용을 이용해 귀가했다.

앞서 청주시 흥덕구에 사는 대학생 이모(21)씨도 전날 흥덕보건소에서 검사를 진행해 이날 새벽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는 청주의료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이씨는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프랑스와 영국을 여행했다. 21일 낮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지난 23일에는 콧물, 코막힘, 미각 저하 등의 증상을 보였다. 이씨는 인천행 비행기에 동승한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상태에서 검사를 받았다. 또 자택 거주자는 부모밖에 없어 가족 외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확진자 입원 조처와 함께 이들의 정확한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찾고 있다. 현재까지 충북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40명이다. 지역별로는 괴산 11명, 충주 10명, 청주 10명, 음성 5명, 증평 2명, 단양·진천 각각 1명이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