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해외發 감염’ 제주서도…7번째 확진자 발생

입력 2020-03-26 06:17
검역당국이 유럽발 전여행객들에 대해 코로나19전수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도착층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여행객들이 진료 및 선별지료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에 도내 7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5~6번 환자에 이은 유럽 입국자다.

제주도는 25일 오후 11시30분경 제주출신 유럽 유학생 A씨(26세, 여성)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제주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26일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3일 유럽에서 출발해 두바이를 경유하는 항공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8시50분 김포발 아시아나항공편(OZ8997)을 이용해 오후 10시 제주도에 도착한 뒤, 택시를 이용해 제주시 소재 집으로 귀가했다.

A씨는 다음날인 25일 오전 10시경 택시를 이용해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의뢰하였으며, 검사 후 다시 택시를 타고 귀가한 상태에서 오후 11시30분경 확진판정을 받았다. A씨는 당시 유럽입국 무증상자로 분류돼 능동감시 대상으로 통보받아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었다.

A씨는 현재까지 무증상이다.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 제주로 오는 내내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진술했다.

제주도는 A씨가 이용한 3명의 택시기사에 대해 격리조치를 진행 중이며, A씨의 자택과 택시를 방역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정확한 사실 확인과 역학조사가 이뤄지는 즉시 추가적인 동선 공개와 방역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