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과 유사한 영상 공유 텔레그램방에 현직 고위 경찰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TV조선은 지난해 10월 말 이 텔래그램방에서 현직 고위 경찰의 신상이 공개됐다고 26일 보도했다. 음란물 유통방 참석자들의 신상을 캐내는 자경단 ‘주홍글씨’가 SNS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현직 경찰관을 발견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보도 직후 해당 경찰은 해당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 A 총경은 부산경찰청을 통해 "제주지방경찰청 근무 당시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텔레그램방에 가입했는데 해당 텔레그램방은 가상화폐 오픈 토론방이었다"며 "가입 이후 일부 이용자가 음란물을 게시해 문제를 제기하자 대화방 가입자 2명이 자신의 신상을 털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총경은 “이들이 밝혀진 내 신분을 이용해 협박하거나 민원을 제기했고 심지어 명의를 도용해 다른 텔레그램방에 음란물을 올리기까지 해 지난해 8월 무고 협박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고 텔레그램방을 나왔다”고 밝혔다.
부산경찰청은 “언론 보도와 유사한 내용의 진정이 들어와 경찰청에서 A 총경을 감찰조사 했으나 혐의 없어 종결된 상태”라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