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라이프’ 김정민이 처음 온라인으로 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젠지는 25일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그리핀에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이겼다. 앞서 LCK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6일 잠정 휴식기에 돌입했다가 이날 19일 만에 온라인 진행 방식으로 재개됐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화상 인터뷰에 응한 김정민은 “오늘은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대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한 까닭에 날 선 집중력을 유지하기가 힘들었다고 했다. 다음은 김정민과의 일문일답이다.
-오랜만에 실전을 치른 소감은
“솔직히 말하자면 대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보니 이겼는데도 아무 느낌이 없었다. 스크림을 하듯 한 것 같다. 저는 경기장에서 (경기)했을 때 집중력과 컨디션이 좋은 편이다. 연습실에서 하니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다. 타릭만 두 번 했는데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긴장이 되지 않은 게 컸다.”
-두 세트 모두 그리핀 바텀 듀오 상대로 라인전 우위를 점했다
“상대가 예측하기 쉬운 플레이를 했다. 앞으로 나온다 싶으면 정글러가 (근처에) 있는 식이어서 짐작하기 쉬웠다. 반대로 상대가 뒤로 빠지면 정글러가 탑에 있었다. 2세트 때는 그리핀이 탑 위주로 게임을 풀어나간 덕에 상대가 유리한 상성임에도 우리가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었다.”
-휴식기 동안 어떻게 시간을 보냈나. 10.5패치에 대한 적응은 마쳤나
“항상 언제든 대회에 임할 수 있게 연습하며 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염려도 있어 밖에는 잘 나가지 않았다. 10.5패치는 제가 느끼기에 바뀐 게 별로 없다. 세나의 하향과 오공의 리메이크 등이 적용된 10.6패치를 도입해야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바로 내일(26일) 담원과 경기를 치른다. 피로도에 대한 부담은 없나
“오늘은 오후 3시 경기여서 일찍 일어났다. 이런 경우가 처음이다 보니 전날에 취침 시간 등 루틴을 조절하는 게 애매해 컨디션 조절이 잘 안 됐다. 내일 경기는 오후 8시 경기인 만큼 문제없을 것이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