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생물학 테러 유혹 커져, 대비해야” 보고서 나와

입력 2020-03-25 17:3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을 계기로 생물학 테러에 대한 유혹이 증대될 수 있다는 분석보고서가 발표됐다. 코로나19 경험을 교훈삼아 감염병과 사회혼란, 국제갈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이른바 ‘신안보’ 분야의 대응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형상화 이미지. AP뉴시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25일 ‘코로나19를 통해 본 신안보와 국제질서’란 글에서 “코로나19를 통해 많은 이들이 신종 감염병이 재래무기 이상의 폭발력을 가졌음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물무기의 개발과 운용에 있어 “상대적으로 적은 자원과 공간에서도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면서 “테러 지도부라면 생물무기의 개발과 사용에 대한 유혹이 증대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차 위원은 보다 구체적으로는 인간을 숙주삼아 자행되는 “자살폭탄형 생물학 테러 위험성에 세계가 점점 더 경계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국가적 대책으로서 “정부의 신안보 관련 대응체제가 강화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각종 테러와 전염병의 위협, 이에 수반하는 가짜정보의 범람과 국제 혼란에 대비하려면, 국경과 분야를 넘나드는 대응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결론이다.

차 위원은 “외교안보 부처에 신안보 분야를 전담할 수 있는 인력과 조직을 구비해야 한다”며 또한 “각 부처 신안보 대응 관련 업무를 협의·조정할 협의체계 역시 동시에 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