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전시민을 돕기 위해 대전의 중국 자매·우호도시 5곳이 1억3000만 원 상당의 방역물품을 보냈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의 자매도시인 난징시가 마스크 5만장, 또 다른 자매도시인 선양시는 격리복 1000장을 보냈다. 우호도시인 우한시와 지난시는 각각 마스크 1만2000장과 1만장을 보내왔다.
지난해 우호도시 의향서를 체결한 시안시는 손 소독제 2000개, 방호복 및 방호안경 각 1000개, 마스크 2만1000장을 기부했다. 이들 도시가 보낸 물품은 이날 오후 2시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대전시에 전달됐다.
각 도시는 “대전시와 대전 시민들을 응원하고, 이번에 지원한 물품들이 코로나19의 빠른 극복을 위한 작은 힘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설중송탄(雪中送炭)의 메시지를 전해 왔다.
중국 속담인 설중송탄은 ‘어려울 때 돕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앞서 시는 국내에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지난 1월 중국 우한시·난징시·선양시에 보건용 마스크를 1만2000장씩, 총 3만6000장을 전달했다.
남시덕 대전시 국제협력담당관은 “한국과 중국이 모두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향후 한 단계 더 발전된 우호협력관계로 진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원물품은 취약계층, 의료기관 등 적재적소에 배포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