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면세점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 반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면세업계가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면세업체가 특허권까지 반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스엠면세점은 코로나19 사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지원 대상에서도 제외돼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이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특허권 반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천공항의 높은 임대료와 서울 시내 면세점의 출혈 경쟁 속에서 경영이 계속 악화하고 있는 만큼 특허권을 반납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인천국제공항공사를 비롯한 공공기관에 입점한 업체 임대료를 인하하는 대책을 발표했지만, 대상을 중소기업으로 한정하면서 중견기업인 에스엠면세점은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됐다.
에스엠면세점은 정부와 인천공항 공사에 임대료 조정을 요청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자 이달 5일에는 인천공항 1터미널 신규 사업자 입찰 포기를 선언하기도 했다. 에스엠면세점은 2015년 서울 시내 면세점을 운영할 첫 중소·중견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2016년 서울 종각역 인근에 면세점을 개장했다. 서울 시내 면세점은 관할 세관과 협의해 9월 30일쯤 문을 닫게 될 전망이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코로나19로 에스엠면세점 시내 면세점 특허권 반납
입력 2020-03-25 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