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넌 악마가 아니라 그냥 추악한 범죄자 쓰레기야”

입력 2020-03-25 15:52 수정 2020-03-25 16:14
변영주 감독(왼쪽 사진)과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JTBC 제공, 연합뉴스

변영주 감독이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해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변영주 감독은 25일 인스타그램에 “그 방에 입장한 너흰 모두 살인자다”라는 문구가 적힌 ‘n번방 성착취 강력처벌 촉구시위' 포스터와 함께 장문의 글을 남겼다.

변영주 감독은 “언론은 추악한 쓰레기 범죄자를 ‘소비’하는 주체가 아니라 범죄를 고발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주체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저 쓰레기 자식의 어떤 것도 궁금하지 않고 오로지 모든 관련 범죄자가 법의 심판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실수’라는 단어는 이 범죄의 피해여성들이 했던 어떤 행동들을 ‘실수’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이고, 돈을 입금하거나 그 방에 들어간 것은 ‘실수’가 아니라 범죄에 동참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조주빈을 향해 날카로운 비판을 남겼다. 변영주 감독은 “박사야, 넌 악마가 아니라 그냥 추악한 범죄자 쓰레기야. 널 멈춘 게 아니라 널 막은 거고 잡은 거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네가 만약 스스로 악마라고 믿고 있다면, 좋다. 악마를 대한민국 법의 테두리에서 어떻게 처리하겠니. 종교의 테두리로 처리하도록 하자. 예로부터 악마는 주로 불에 태워 처리했단다. 아주 오래된 관행이지”라고 비꼬았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조주빈은 이날 오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그는 “손석희 (JTBC) 사장,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 시장, 김웅 기자를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추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다만 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조주빈은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낸 뒤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74명, 이 중 미성년자는 16명이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