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계란 투척에 분노 “폭력이지만 물러서지 않겠다”

입력 2020-03-25 15:29
이하 김부겸 의원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 지역 선거대책위원장인 김부겸 의원의 대구 선거사무실이 한밤중 날계란을 맞았다.

김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젯밤 어둠을 틈타 누군가 제 선거사무실에 계란을 투척하고, 우리 당과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을 붙였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대구에서 치르는 네 번째 선거인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분노합니다. 늦은 밤에 그것도 사람이 일하고 있는데 게란을 던진 건 폭력입니다”라고 전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전날 9시30분쯤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김 의원의 선거사무실에 계란을 던지고 “문재인 폐렴, 대구 초토화, 민주당 OUT”, “신적폐 국정농단, 혁명, 문재인을 가두자”는 내용의 종이를 출입문에 붙였다.

당시 선거사무소에는 김 의원의 비서와 인턴, 대학생 자원봉사자 등이 있었다. 이들은 근처 편의점을 다녀오다가 이를 발견하고 깨진 날계란을 함께 치웠다. 또 ‘함께 이겨냅시다, 힘내자 대구 경북’이라는 글귀에 붙어있던 ‘신적폐 국정농단 혁명 문재인을 가두자’라는 종이도 뗐다


김 의원은 “막내 비서가 계란 껍데기를 주워 담는 사진을 봤다. 속에서 피눈물이 났다”며 “안 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시민들이 두 달 이상 두려움과 긴장에 싸여있는 대구에서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하면 이 민심을 어떡하자는 말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분노를 꾹꾹 눌러 담으려 한다”면서 “CCTV가 있어 경찰에 일단 신고는 했으나, 일을 크게 벌이지는 않겠다. 저까지 흥분해 대구 시민에게 걱정을 끼쳐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 계란을 던지려거든 제게 던지라”며 “이를 악물고 싸우겠다. 코로나에 맞서 끝까지 대구를 지키겠다. 증오의 정치에 맞서 통합의 정치를 외치겠다. 죽어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