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씨의 공범으로 경찰에 입건된 현직 공무원 천모씨가 또 다른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구속돼 이미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천씨는 정식 공판이 열리기 전 감형을 목적으로 이미 2차례 반성문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0부는 25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제작·유포)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천씨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거제시청 8급 공무원인 천씨는 지난 1월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여러 명을 상대로 성착취 영상을 찍은 혐의 등으로 구속됐고, 2월 4일 재판에 넘겨졌다.
천씨는 정식 공판기일이 열리기 전인 지난 2일과 16일 각각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행 사실관계를 기본적으로 인정하되 반성하고 있다는 태도를 재판부에 피력해 감형을 받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천씨의 첫 공판기일은 다음 달 16일 오후 2시10분으로 예정돼 있다.
천씨가 속한 거제시청에 따르면 천씨는 지난 1월 10일 경찰에 체포됐다. 현재는 직위해제된 상태다. 천씨는 조씨의 박사방에서 활동하면서 조씨 범행을 도운 혐의로 최근 경찰에 추가 입건됐다. 그는 박사방에서 동영상을 받아보는 유료회원으로 있다가 회원 모집책을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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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