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진단키트 주세요” 86개국 문의 쇄도

입력 2020-03-25 21:20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 중 하나인 송파구 씨젠에서 연구시설을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수입 또는 지원을 해달라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산 진단키트 수입이나 인도적 지원을 희망하는 국가는 총 86개국이었다. 이중 재정 상황을 고려해 인도적 지원을 요청한 나라는 39개국이다.

이들 국가는 한국업체에 직접 연락하거나 여의치 않으면 외교 경로를 통해 수출 여부를 타진했다. 외교부는 수출 문의가 접수되면 한국 업체로부터 샘플을 받아 해당국에 보내주고 있다.

현재까지 수출이 이뤄진 국가는 3곳이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채취·수송·보존·배지 키트(채취 키트) 5만1천개, 루마니아에 진단키트 2만개, 콜롬비아에 진단키트 5만개가 수출됐다.

인도적 지원을 요청한 국가는 현재 39개국이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인도적 지원을) 다 하기는 힘들어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할 텐데 관계부처 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 "국내 수급 상황을 봐 가면서 전략적인 중요성을 잘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진단키트 생산업체 씨젠을 방문해 진단시약 개발 기업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했다. 씨젠 외에도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코젠바이오텍 솔젠트 SD바이오센서 바이오세움 등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긴급사용승인이 이뤄지면 허가가 면제돼 신속하게 제조 판매 사용할 수 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