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탑차로 경찰과 추격전까지 벌인 중학생 검거

입력 2020-03-25 15:16

차를 훔쳐 운전하고 절도 행각을 벌여 입건된 전력이 있는 중학생이 재범 과정에서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가 붙잡혔다.

전남 화순경찰서는 25일 면허 없이 상습적으로 차량을 훔쳐 몬 혐의(절도·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중학교 3학년 A군(14)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A군은 24일 오후 11시23분부터 48분 사이 화순군 이서면 집 근처에 시동이 걸린 채로 정차돼 있던 1t 탑차를 훔쳐 약 20㎞ 무면허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정차 요구도 무시한 채 순찰차 3대, 형사 기동차량 1대와 추격전까지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A군은 화순 이서면에서 읍내를 거친 뒤 동면 구암삼거리에서 붙잡혔다. 도주 과정에서 순찰차 1대와 주차된 차량 1대를 파손시켰다.

A군은 “운전을 해보고 싶어서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군은 지난 20~21일 화순과 광주 북구·동구에서 주차된 차량 3대를 훔친 뒤 무면허 운전을 했다. 또 문이 잠기지 않은 채 주차된 차량에서 180만원 상당의 명품운동화와 현금을 훔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당시 A군은 친구들을 차에 태우고 다니다가 연료가 떨어지면 차를 도심에 버린 채 달아났다.

경찰은 A군이 무면허 운전과 절도를 계속했다는 점을 토대로 여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서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