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울음소리보다 곡소리”…3개월 연속 인구 자연감소

입력 2020-03-25 14:46
게티이미지뱅크

사상 처음으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뛰어넘은 흐름이 3개월 연속 이어지며 인구 절벽이 현실화 되고 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1월 출생아 수는 2만6818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1.6%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2만8471명으로 4.0% 증가했다. 1653명의 인구가 자연 감소한 것이다.

통계청 자료 캡처

1983년 출생아와 사망자 집계가 동시에 이뤄진 이후 인구 자연감소가 석 달이나 연속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생아 수는 지난 2015년 12월 이후 50개월째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 자료 캡처

또 전국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서울이 10%가 줄었고 인천은 21%나 급감했다. 이어 경북은 18.4%, 강원은 16.0%, 전남은 14.2%의 감소 폭을 보였다. 사망자 수는 부산, 대구 등 6개 시·도는 감소했지만 서울, 인천 등 11개 지역은 증가했다.

혼인 건수 역시 전국에서 감소했다. 서울은 4.7%, 부산은 13.5%, 대구 14.3% 등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증가하지만 혼인과 출산이 동반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인구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혼 건수는 8832건으로 8.9%가 감소했다. 대전, 경북은 이혼이 증가한 반면 서울, 부산, 대구 등 15곳은 감소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연합뉴스에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출생·사망을 기준으로 연간 자연감소가 나타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다만 외국에서 유입되는 인구가 있기 때문에 총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