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의 ‘천안과학기술산업진흥원’ 설립에 청신호가 켜지며 과학도시 천안 조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천안시는 최근 개최된 충남도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 심의에서 진흥원 설립이 ‘적정’ 통지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심의 완료에 따라 시는 관련 조례안을 마련, 법인설립 허가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중 진흥원을 개원한다는 계획이다.
진흥원은 향후 지역 내 과학사업화 관련 업무의 통합 조정과 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진흥원 설립을 시작으로 천안시는 과학기술혁신도시 기반 조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는 5건의 정부 연구개발(R&D)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231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대학·연구기관·기업 간 교류를 통해 7건의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또 산학연 지원사업 등 8건의 정부 공모사업에도 선정되며 693억 원을 확보했다.
올해는 기반구축사업 2건, 기술개발 17건, 기업지원 6건, 인력양성 3건 등 28건의 사업에 총 45억2040만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여기에 2024년까지 35개 지역 기업에 105억 원을 지원하고, 지역 산업성장에 기여도가 높은 기술을 발굴해 사업화를 추진한다.
시는 특히 대학·연구기관이 만들어 낸 기초성과의 사업화를 위한 ‘과학기술 창업 지원사업’도 실시한다.
지난해 2개 스타트업에 2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한 시는 올해 4억 원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2023년까지 6개 창업 기업에 총 30억 원을 지원한다.
과학벨트 기능지구 활성화를 위한 전략도 마련됐다. 시는 천안SB플라자에서 ‘제2회 기술이전 설명회’를 개최해 기술이전 MOU를 체결하고, 천안형 R&D 혁신바우처 지원 사업 등 직·간접적인 R&D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천안역 중심 원도심권에는 ‘(가칭)글로벌조직재생연구센터’를 설립해 메디·바이오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KTX역세권 R&D집적지구, 제6산업단지 등을 포함한 ‘충남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성환 축산자원개발부 이전에 따른 부지개발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반도체·디스플레이 및 소재 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북부BIT산업단지’를 조성,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박찬종 천안시 미래전략산업과장은 “이번에 추진되는 각종 사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안=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