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해외신도 12명 25일 입국해 광주·전남에서 격리

입력 2020-03-25 11:45

신천지 해외신도 12명이 25일 광주·전남 지역 거주지와 생활격리시설에서 격리에 들어갔다. 해외 전도활동을 하다가 콜롬비아에서 입국한 지역 출신 신천지 교인이다.

25일 광주·전남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주·전남 거주 신천지 교인 12명이 콜롬비아에서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신천지 광주 집회소 측이 준비해 대기 중이던 전용버스를 이용해 주거지로 이동했다. 지역별로 광주 9명, 전남 3명이다.

남미 입국자의 경우 공항 검역소 검사 대상이 아니어서 이들은 입국 절차를 마치자마자 전용버스에 올랐다. 외부접촉을 차단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다.

이들은 각각 지자체 보건소 등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14일 동안 자가 또는 시설격리에 들어갔다.

광주에 거주하는 9명 가운데 5명은 자가 격리가 어려워 생활 치료시설인 광주 소방학교 생활관에 입소했다.

전남 3명은 각자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이들은 전도활동 등을 위해 콜롬비아에서 거주했다.

광주시와 전남도 보건당국은 이들의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감염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시와 도는 이들은 당초 질병관리본부에서 통보한 전수조사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신천지 측과 협의하에 무증상의 경우에도 검체 검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일 콜롬비아에서 1년6개월 동안 전도활동을 하던 신천지 전도사 A(38)씨는 코로나 19 확진판정을 받은 바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남미 입국자는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지만 선제적으로 자가·시설 격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며 “해외 유입 확진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중시해 방역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