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60억원 추가 투입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연구”

입력 2020-03-25 11:17 수정 2020-03-25 11:30
지난 24일 오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마스크와 전신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치료 중인 음압병동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연구를 위해 총 60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코로나19 유입 초기인 1월 말 약 16억 원의 예산을 긴급히 확보하여 국내 제약기업들이 전용치료제 개발 연구에 신속히 착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비비 10억 원, 추경 50억 원 등 총 6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고 임상계획 승인을 신속히 진행하는 등 치료제 및 백신개발 연구를 위해 국내 연구자, 제약기업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또 “정부는 대한감염학회 등 전문가 권고안을 바탕으로 후천성면역결핍증 치료제, 말라리아 치료제 등 다른 질환 치료제 7종에 대해 6월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하여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에이즈치료제나 항말라리아 약제가 코로나19에 효능이 있는지 알아보는 임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와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환자에게 투약, 효능을 알아보는 것이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를 치료할 때 두 약물을 쓴 적이 있어 현재 중증·고령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이를 투약하고 있지만, 아직 이들이 코로나19에 대한 효과가 있는지는 입증되지 않은 상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