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코로나19 확진자 3명, 충남 1명 추가…국외유입 감염 본격화?

입력 2020-03-25 10:46 수정 2020-03-25 15:34

25일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충남에서는 1명이 각각 추가됐다. 이로써 대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8명, 충남은 123명으로 늘었다.

대전시 등에 따르면 대전지역 26번과 28번 확진자는 최근 미국에서 입국했고, 27번 확진자는 기존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다.

60대 여성인 26번 확진자는 지난 21일까지 남미와 미국 뉴욕 등을 방문한 뒤 22일 입국했다.

입국 뒤 서울에 있는 자녀집에 머문 이 확진자는 전날 대전으로 이동,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후 확진판정을 받았다.

대전에서의 특별한 동선은 없었으며 서울에 머물 당시의 동선은 서울 송파구보건소에서 파악 중이다. 접촉자는 자녀 1명뿐이었다.

40대 여성인 27번 확진자는 전날 확진된 25번 확진자의 지인이다.

9일 첫 증상이 발현한 이 확진자는 8~23일 직장 및 서구·유성구에 위치한 다수의 식당, 여성전용 불한증막 등에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인된 접촉자는 확진자의 자녀 2명과 지인, 직장동료 등 15명이다. 시는 현재 이들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 중이다

20대 남성인 28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5일부터 교환학생 자격으로 미국에 체류했다.

21일 입국한 이 확진자는 미국에서 같이 생활하던 친구가 23일 확진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전날 한국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확진판정을 받았다.

입국 후에는 대부분 자택에 머물러 특별한 동선이나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최근 확진자 발생 추세를 보면 국외유입에 따른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중앙재해대책본부와 협력해 외국에서 귀국하는 대전시민의 수송·격리 등 국외유입에 의한 지역 확산을 막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의 경우 천안시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천안에서만 100번째 확진 사례다.

40대 남성인 이 확진자는 지난 22일 가래·입마름 증세를 보여 천안 서북구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 전날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해당 확진자는 최근 동남아에 방문한 뒤 13일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의 접촉자 및 이동 동선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