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열린민주당 저격 “문재인정부 참칭말라”

입력 2020-03-25 10:33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열린민주당을 향해 “일각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개인이 유사 비례정당을 만들었는데, 더 무단으로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이끌고 있는 열린민주당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열린민주당은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을 앞세워 ‘대통령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이 대표는 열린민주당 대신 더불어시민당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더불어시민당에 대해 “민주당이 전 당원 투표를 통해 참여한 유일한 비례연합정당이자, 문재인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비례대표를 배출할 유일한 정당”이라며 “더불어시민당의 승리가 곧 민주당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정당법과 선거법이 허용하는 한도까지 물심양면으로 시민당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나는 불출마하기에 법률상 시민당에 대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당원과 지지자들도 시민당을 최대한 지원해지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도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열린민주당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탈락되거나 부적격하다고 판단된 분들이 열린민주당을 통해서 부활을 노리는 것은 우리 당의 공천 시스템에 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또 “집권여당은 국정을 운영해야 하는 책임 있는 정당”이라며 “집권여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투사만 필요한 게 아니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두루 필요하다”고 열린민주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