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주빈, 손석희·윤장현·김웅 상대로 사기 의혹 수사중”

입력 2020-03-25 10:26 수정 2020-03-25 15:09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미성년자 등 여성을 상대로 한 성착취물을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제작·유포한 일명 ‘박사’ 조주빈(25)에 대해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 손석희 JTBC 사장, 김웅 전 기자 등을 대상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5일 “(조주빈이 언급한) 3명을 피해자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성착취물과 관련된 사항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주빈이 (사기 의혹과 관련해) 주장한 부분이 있어 사실을 확인하는 단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던 조주빈은 이날 오전 8시쯤 검찰에 송치되면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그가 이들 3명의 이름을 언급한 배경을 두고 관심이 쏠렸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영상=최민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