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미국, 유럽 넘는 코로나19 진원지 가능성”
최소 16개주 ‘자택 대피’…미국인 43% 외출금지 상태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만 명을 넘어섰다고 CNN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청소년 중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례가 처음 발생했다.
CNN은 이날 미국 내 확진자 수가 최소 5만 2381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최소 680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선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 명을 넘어선 이후 22일 3만 명, 23일 4만 명, 24일 5만 명을 돌파하면서 하루에 1만 명씩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확진자 수는 중국(8만 1171명), 이탈리아(6만 9176명)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많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다”면서 “유럽을 뛰어넘는 새로운 진원지(epicenter)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18세 미만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다고 CNN은 보도했다. CNN은 보건당국자들을 인용해 사망자가 캘리포니아주 랭카스터에서 거주하고 있었으며 청소년 중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첫 사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주와 하외이주도 주민들에게 2주 동안 외출 금지를 의미하는 ‘자택 대피(stay at home)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미국 최소 16개주가 자택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 CNN은 전체 미국인의 43%인 1억 4200만 명이 자택 대피령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