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지자체 최초 ‘20만원 돌봄쿠폰’… 백군기 시장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입력 2020-03-25 00:28

경기도 용인시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초·중·고등학생 모두에게 돌봄쿠폰을 지급하기로 했다.

용인시는 초·중·고생 1인당 20만원씩 292억원의 돌봄쿠폰을 지원하는 등 총 1420억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피해계층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백군기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한 시민과의 대화에서 “코로나19는 확진 환자는 물론이고 전 시민과 사회를 고통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이 같은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의 양육비 부담 경감을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14만6285명의 초·중·고생 전원에게 20만원씩 돌봄쿠폰을 제공한다.

7세 미만 아동 6만4382명에 대해서는 양육수당으로 1인당 40만원씩 259억원을 용인와이페이로 지급한다.

중위소득 100% 이하 저소득층 10만9292가구에는 가구당 30만원에서 50만원까지 총 437억원을 지급키로 했다.

급격한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3만3026개 소상공인 업소에는 업소당 60만원씩 198억원을 지원하고, 실직자 증가를 감안해 74억원 규모의 공공일자리 확충에도 나선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 지원에 68억원, 일용직이나 프리랜서로 일하다 실직한 생계곤란자 등에 16억원 등도 편성했다.

코로나19 극복 청년일자리 확충과 확진자 동선 피해업소에 1억원 추가 지원, 복지시설 방역물품 지원 등에 76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이달 중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이 같은 자체 계획을 경기도와 중앙정부 등의 지원대책 등과 종합해 중복지급을 조정하는 등 정교하게 보완한 뒤 다음 달 시의회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백 시장은 “코로나19를 조기 퇴치하려면 지금 수준에서 추가 감염을 막아 확진자 숫자를 신속히 끌어내려야 한다”며 “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