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 거주 중인 교민 600여명이 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귀국할 전망이다.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과 주 밀라노총영사관이 24일 정오(현지시간)까지 전세기 탑승 예약을 마감한 결과 600여명이 한국으로 가겠다는 의사를 확인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한국대사관으로 신청한 인원이 150여명이며, 밀라노 주재 총영사관으로는 44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관 측은 전날 1차 접수를 마감하고서 한국행을 희망한 700여명의 교민을 상대로 재차 탑승 여부를 파악해 인원을 잠정 확정했다.
전세기는 이달 31일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서, 다음 달 1일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서 각각 인천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정부와의 협의 결과에 따라 날짜와 노선은 바뀔 수 있다.
전세기는 정부가 주선하지만, 운임은 이용객이 각자 부담한다. 1인당 비용은 성인 기준 200만원 수준이다.
좌석은 한국 국적자에게 우선 배정하되 65세 이상 고령자와 임산부, 만 7세 미만 아동 등이 우선 고려된다.
한국 국적자 배정 후 남는 좌석은 한국 국적자의 외국인 가족, 외국 국적 재외동포 등에 돌아간다.
모든 탑승자는 인천국제공항 도착 후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검역 방침에 따르게 된다.
검역당국은 애초 이들을 일괄적으로 시설 격리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유럽에서 들어오는 입국자가 많아 자가 격리 방식도 염두에 두고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현재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6만3927명, 누적 사망자 수는 6077명에 이른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