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모방’…아동 음란물 유포한 일당 덜미

입력 2020-03-24 19:11

n번방을 모방해 아동 성착취 동영상을 유포한 일당이 덜미를 잡혔다.

강원지방경찰청은 갓갓과 유사한 ‘제2의 n번방’을 운영한 일당 5명을 붙잡아 10대 후반의 주범 등 4명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0대 후반인 주범의 닉네임은 ‘로리대장태범’으로 아동 성 착취 동영상 76편을 제작한 뒤 이 중 일부 음란물을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여중생 3명이다.

로리대장태범은 갓갓의 ‘n번방’을 모방하면서 ‘박사’와 유사한 수법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피싱 사이트를 이용, 피해자들을 유인해 성 착취 영상을 찍은 뒤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로리대장태범은 갓갓의 ‘n번방’을 모방하면서 ‘박사’와 유사한 수법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찰은 갓갓의 ‘n번방’을 물려받아 음란물을 재판매해 2500만원의 이익을 챙긴 운영자도 검거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텔레그램을 이용해 음란물을 유포한 운영자 11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5명을 구속했다.

앞서 강원지방경찰청은 갓갓과 박사, 로리대장태범 이전에 텔레그램을 이용해 음란물 유포 방식을 도입했던 ‘와치맨’ 전모(38)씨에 대한 혐의를 수사한 뒤 경기남부경찰청과 함께 사건을 수원지검으로 송치한 바 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