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원지 논쟁 미국이 일으켜” 중국 외교부 공식 항의

입력 2020-03-24 18:06
(우한 신화=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시를 방문, 코로나19 환자들이 수용된 훠선산 병원에서 화상을 통해 의료진과 환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시 주석의 우한시 방문은 코로나19 발병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이뤄졌다.

중국 외교부가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 논쟁을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중국 바이러스'라는 용어 사용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인민은 중국에 오명을 씌우는 것에 대해 강렬히 분개하고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전날 '중국 바이러스'라는 용어를 쓴 것에 대한 항의다.

겅 대변인은 "최근 중국과 미국 사이에 바이러스 발원지에 대한 논쟁이 있다"면서 "논쟁을 일으킨 것은 미국이다. 미국은 먼저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기원했다고 말했고, '중국 바이러스'와 '우한 바이러스'라는 용어를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겅 대변인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폼페이오 장관이 공개적으로 '우한 바이러스'라는 표현을 썼는 것이 논쟁의 시작이라고 한다. 중국에서는 지난 12일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미군이 우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가져온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보다 먼저 중국 관영 언론이 지난달 말부터 미국이 코로나19 발원지일 수도 있다는 보도를 해왔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