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드론 제조 스타트업에 지분 투자…신사업 찾는다

입력 2020-03-24 17:33

대우건설은 드론 제조 및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 기업 ‘아스트로엑스(AstroX)’에 지분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이 기업 전체 지분의 30%를 투자해 올해 안에 자율비행 기능이 탑재된 실내 점검·감시 정찰용 소형 드론의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목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투자 초기단계 유망 스타트업에 선제적·전략적으로 투자해 기업 가치를 실현하고 신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아스트로엑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포츠(레이싱) 드론 제조사로, 이미 드론 분야에서 국내외의 주목을 받으며 세계 13개국 딜러사를 통한 국외 판로를 확보한 상태다. 특히 최근 1시간 30분 이상 비행이 가능해 산업용 드론으로 쓸 수 있는 중장거리용 VTOL(수직이착륙무인기)의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이와 함께 광학센서를 활용한 장애물 회피 응용기술, 관련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을 통해 스포츠 분야뿐만 아니라 산업용, 군수용 드론 시장의 진출을 꾸준히 준비 중이다.

대우건설은 앞으로 이 회사와 협업을 통해 스마트 건설 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오는 2022년까지 실제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 공중부양 오토바이 호버바이크나 개인형 자율비행체 등의 시제품 출시를 위한 연구 개발에 들어간다. 현재 인천시 송도에 신규 아스트로엑스랩 개설과 연구개발 인력을 확충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이를 통해 산업용·군사용 드론뿐 아니라 관제시스템까지 패키지 상품으로 구성해 산업별 드론관제·제어·운영·분석 등 통합관리플랫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산이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