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초기 증상으로 냄새를 못 맡는 증상이 있었다는 국내외 전문가 의견에 대해 방역당국은 “일단은 주요 증상이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24일 오후 2시30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열린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외신과 국내 이비인후학회 등을 통해 (후각상실) 증상과 관련된 문제 제기가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다만 코로나19 감시체계에서 살펴보는 주요 증상은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각국 방역기구에서는 열 그리고 주요 호흡기 증상을 중심으로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중앙임상위원회 등 전체 전문가들과 상의를 해 임상정의 확대를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달 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 프로농구(NBA) 유타 재즈의 루디 고베어는 자신의 SNS에 “지난 4일간 아무 냄새도 맡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영국 이비인후과협회(ENTUK)는 “후각을 잃은 성인이라면 다른 증세를 보이지 않더라도 7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갈 것을 촉구한다”고 21일 권고한 바 있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