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는 창작뮤지컬 ‘광주’가 올해 무대에 처음 올려 진다.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소재로 한 창작공연이다.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은 24일 “2019 임을 위한 행진곡 세계화 사업으로 기획된 ‘광주’가 오는 9월25일부터 27일까지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첫 선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후 창작뮤지컬 광주는 10월9일부터 서울 홍익대 아트센터로 무대를 옮겨 한 달간의 장기 공연에 들어간다.
부산과 전주, 고양 순회공연과 함께 12월에는 해외시장 진출을 겨냥한 뉴욕 쇼케이스를 추진 중이다. 광주는 광주문화재단과 제작기획사 라이브㈜, 극공장소 마방진이 공동 제작한다. 공공재단과 민간제작사가 협업을 통해 민주주의 상징성을 지닌 창작뮤지컬을 함께 만드는 것이다.
라이브는 ‘팬레터’, ‘마리 퀴리’, ‘랭보’ 등 흥행작을 탄생시켰다. 창단 16년째인 마방진은 ‘홍도’ ‘라빠르트망’ 등 작품성 높은 연극을 주로 공연해왔다.
5·18 40주년을 기념하는 대표 공연으로 육성될 창작뮤지컬 광주는 1980년 군사정권에 대항해 민주화를 외친 민주화운동과 군홧발에 밟히고 총칼의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은 시민정신, 그들을 지켜보는 군인(편의대원)의 고뇌를 담은 공연작이다.
연출은 평창 패럴림픽의 개·폐막식을 이끈 고선웅 연출가가 맡았다. 고씨는 5·18을 다룬 연극 ‘푸르른 날에’, 소설가 조정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극화한 뮤지컬 ‘아리랑’, 프랑스 무대에서 극찬받은 ‘변강쇠 점찍고 옹녀’ 등 화제작을 연출했다. 음악은 오페라 ‘1945’의 최우정 작곡가가 담당한다. 5월부터 본격 제작에 들어갈 창작뮤지컬의 배우 선발을 위한 공개 오디션은 오는 31일까지 이메일(livelnc@naver.com)로 서류를 접수한다. 1차 서류 전형 합격자에 대한 2차 오디션은 4월 13일부터 14일까지 서울 뮤지컬하우스 호연재에서 실시한다. 오디션에서는 극중 서사 전개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거리천사와 장삼녕, 요용수, 김창석 등의 조연과 앙상블 배우를 캐스팅하게된다. 자세한 내용은 제작사 라이브 누리집(http://livecorp.co.kr/), 광주문화재단(062-670-7462)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출가 고씨는 “민중가요 ‘임을 위한…’이 민주주의 상징곡으로 자리매김한 것처럼 창작뮤지컬 ‘광주’는 5·18 대표 창작공연이 되도록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