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물 소비촉진에 나섰다.
경남도는 수산물 소비활성화를 위해 ‘현장 맞춤형 소비촉진 대책’을 수립하고, 민·관협업으로 수요일은 ‘수(水)산물 Day’, 수산물 소비촉진 주간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경남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산물 소비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바다장어 재고물량은 증가하고 활멍게·양식어류 등의 가격은 2월말 기준으로 22~50% 정도 하락했다. 또 수산물 가공품의 경우 수출량은 증가했으나 수산물 단가하락 등으로 수출액은 6.5%정도 감소했다.
우선 도는 25일부터 소비가 부진한 ‘우럭·바다장어·멍게’ 등 3개 품종에 대해 도·시군·수협·유통업체와 협업해 국내 유명 오픈마켓인 ‘11번가, 옥션, G마켓’ 등을 통해 수산물 온라인 판매를 한다.
또 매주 수요일에는 ‘수산물데이’를 운영한다. 바다장어·미더덕·멍게 등 5개 품종에 대해 도·시군 직원을 대상으로 금요일과 월요일에 주문을 받아 매주 수요일에 직접 소비자에게 배송한다.
다음 달 부터는 수협 경남본부 주관으로 2주 동안 ‘수산물 소비촉진 주간’을 설정, 지역 수산물을 구입한 고객의 후기를 도 홈페이지로 받아 500명을 추첨해 경남사랑상품권(1만원권)을 지급하는 ‘지역 수산물 팔아주기 범도민 캠페인’도 전개한다.
또 도와 시·군 합동으로 구내식당을 활용한 수산물 밥상차림 시식회와 특판 행사를 진행과이마트·롯데아울렛 등 대형마트와 상남 장날 특판전 등 오프라인 행사도 함께 병행한다.
이밖에 수산물 소비촉진 행사에 육군 제39사단과 해군군수사령부, 도 교육청를 비롯해 공공기관, 대학교, 민간기업체 등 급식에 수산물 공급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온·오프라인 행사와는 별도로 수산물 수출 확대, 산지 수산물 유통기능 활성화, 수산물 생산시설 안전장비 지원, 산지 수산물의 위생관리 강화 및 유통분야 활성화 등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중장기 대책을 추진한다.
또 코로나19 피해 어업인 지원을 위해 연안어선 어업용 유류비 지원,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지원, 장어통발 어업인 친환경 어구보급 대폭 확대, 수출 주력품종 육성지원, 영세도선 손실보조금 지원도 적극 시행할 계획이다.
김춘근 도 해양수산국장은 “소비부진으로 실의에 빠져 있는 어업인들을 돕기 위한 지원시책을 추진하고 민관협업을 통한 수산물 소비촉진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도민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경남도 수산물 소비부진 ‘민관협업’으로 극복
입력 2020-03-24 1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