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로 이전한 153개 공공기관들이 올해 지역발전계획을 수립·확정, 지역인재를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들과 협의를 거쳐 이전공공기관들의 지역발전계획을 확정해 24일 발표했다. 이전공공기관은 혁신도시법에 따라 2018년부터 매년 지역발전계획을 수립, 시행해왔다.
이전공공기관들은 올해 10개 혁신도시에서 지역산업 육성, 지역인재 채용, 주민지원(지역공헌), 지역물품 우선구매 등 지역발전을 위해 총 8717건의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산업 육성(28.0%)과 지역경제 기여(31.1%·지역물품 구매) 부문 투자를 중점으로 계획에 담아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 실질적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강원혁신도시는 관광지로서의 특성에 부합하는 지역발전 사업을 편다. 한국관광공사는 평창올림픽 존치시설 등을 활용해 방한 동계 관광상품 개발 등 지역관광 활성화에 나서고, 국립공원공단은 치악산 구룡지구에 전기 셔틀버스를 운행하여 마을주민·노약자·탐방객 등에게 이용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한국광해관리공단과 대한석탄공사는 낙후된 탄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에코잡시티 태백’ 도시재생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부산혁신도시의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올해 사회적경제 기업의 설립과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사회적경제 지원기금(BEFF) 10억4000만원을 조성하여 운영한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은 대구지역 4곳에 2022년까지 총 3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행복기숙사 4곳 건립을 추진한다.
한편 국토부는 지역발전계획 내용의 충실성·이행력 제고 등을 위해 관련 제도개선 방안 등을 모색할 방침이다. 지역발전계획을 토대로 이전공공기관의 연도별 지역발전 기여도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또 지역발전계획 수립·시행에 대한 지자체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국토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 주현종 부단장은 “혁신도시에서 공공기관들의 역할과 위상에 걸맞게 이전공공기관들의 지역발전계획이 당초 목표대로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재정적 지원 방안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