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였던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38·스페인) 감독과 칼럼 허드슨-오도이(20·영국)가 자가격리와 치료 끝에 몸 상태를 회복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라 섹스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몸 상태가 무척 좋다. 다 나았다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아르테타 감독은 지난해 12월 20일 3년 6개월의 계약을 맺고 아스널에서 전격적으로 첫 감독직을 맡았다. 펩 과르디올라(49·스페인) 맨체스터 시티 감독의 ‘오른팔’로서 수 년간 보좌한 커리어 덕에 감독 부임 직후부터 기대를 모았다. 이후 19라운드에서 27라운드까지 총 리그 9라운드를 치르며 3승5무1패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이달 12일 EPL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로 발표돼 우려를 낳았다.
그는 “3∼4일 정도가 지나니 에너지가 조금씩 생기며 상태가 나아졌다. 증상도 점차 사라졌다”며 회복에 성공했음을 알렸다.
아스널은 아르테타 감독의 확진에 따라 24일까지 선수단의 자가격리 방침을 유지한 뒤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아르테타 감독이 회복한 현 시점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해 선수단은 자택에서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아르테타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첼시의 왼쪽 윙어 허드슨-오도이도 코로나19를 극복했다. 허드슨-오도이는 올 시즌 프랭크 램파드(42·영국) 감독 밑에서 기회를 부여 받으며 EPL 17경기 1골 4도움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첼시는 허드슨-오도이의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알렸다. 증상은 없었던 그는 결국 10일여만에 바이러스를 극복해 냈다.
첼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허드슨-오도이가 이제 괜찮아졌다. 코로나19 검사 양성 반응 이후 필요한 자가격리 기간을 보내고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왔다”며 “동료들처럼 집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EPL은 아르테타 감독과 허드슨-오도이의 확진 발표 이후 13일 리그 전면 중단을 선언했고, 아직까지 재개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