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구청장 김선갑)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과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총 201억 규모의 긴급 추경안을 편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우선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66억원을 긴급 투입한다. 첫째, 일시적 자금난 해소를 위한 ‘광진형 긴급운영자금 지원’ 사업에 50억원을 배정했다. ‘광진형 긴급운영자금 지원’사업은 서울신용보증재단의 보증서만 발급 받으면 1주일 내 신속하게 대출이 가능하고, 저신용등급자(7~10등급)도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 받을 수 있다. 둘째, 소상공인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운영자금 대출을 받을 때 1년간 이자를 내지 않고, 무담보 신용 대출 시 수수료 면제가 될 수 있도록 별도로 11억원을 편성했다. 셋째, 기존 배달 앱과 달리 요식업체에서 수수료 및 광고료를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공공 배달 앱 ‘광진나루미(가칭)’를 개발·운영하는데 5.5억원을 배정했다.
지역 주민의 소비 촉진을 유도하고,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역 경기 부양 정책에 31억원을 편성했다. 소비심리 활성화 유인책으로는 ‘광진사랑상품권’ 발행(200억 규모)에 필요한 자치구 부담분 7억원을 지원한다. ‘광진사랑상품권’은 모바일 상품권으로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고 앱을 통해 쉽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특히 7월 31일까지 광진사랑상품권을 구입하면 15%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상품권 이용 합산 금액이 10만원 이상일 경우 1만원을 돌려받는 페이백(Pay Back) 행사와 SNS를 활용한 광진사랑 홍보 릴레이도 같이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 내 특화거리 활성화 및 전통시장 살리기 사업에 1.5억원, 코로나19로 피해 본 5인 미만 소상공인 업체를 지원하는 ‘광진형 소상공인 고용유지 지원사업’에 10억원, 실직으로 경제 위기에 처한 구민들의 공공일자리 400개 마련에 10억원, 청년 소상공인(요식업) 매출 감소에 따른 보완책으로 취약계층 도시락 배달 사업 연계에 2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광진형 소상공인 고용유지 지원사업’은 무급휴직자에게 50만원을 지원하는 서울시 사업과 별도로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손실을 입은 소상공인 사업주에게 고용유지 지원금 50만원을 지급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구는 봉제업체 경영난 해소와 마스크 공급 부족 해결을 위한 국민안심 면 마스크 제작에 2억원, 방역 취약계층 및 시설을 위한 각종 방역장비, 물품구입 등에 35억원을 편성해 감염병 대응체계를 확충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으로 인해 문화를 즐길 수 없는 구민들을 위해 온라인 문화콘텐츠 제공과 각종 휴관시설 운영 지원 등에 2.3억원을 편성했다.
광진구가 제출한 이번 추경안은 오는 25일 광진구의회 임시회에서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김선갑 구청장은 “이번 추경은 지역방역 체계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염두에 두고 편성한 만큼 코로나19에 대한 구민들의 불안 해소와 경제적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소상공인들 재기의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