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가격리중인 노인들을 위해 봉사활동에 나선 사람이 있다. 다름 아닌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토트넘 홋스퍼를 이끌고 있는 조제 무리뉴 감독이다.
영국 언론 메트로는 23일(현지시간) “무리뉴가 코로나19 탓에 음식과 생필품을 살 수 없는 노인들을 위해 봉사 활동을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러브 유어 도어스텝’이 북런던 엔필드에서 진행한 봉사활동에 참가했다. 그의 등장에 깜짝 놀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 했다.
무리뉴 감독은 격리된 채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고령자들을 위해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한 채 배달할 식품류와 일용품을 직접 포장해 문앞까지 배달했다.
프로 자원봉사자가 된 무리뉴 감독은 영상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오늘 에이지 UK엔필드와 러브 유어 도어스텝을 돕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기 위해 이곳에 왔다. 여러분도 온라인 음식 기부와 자원봉사에 참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의 지침을 따르고 팬데믹 속에서 안전하게 집에 머무르라는 메시지도 빼놓지 않았다.
영국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급증하면서 슈퍼마켓에 사재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면역력이 약해 바깥 외출을 삼가야 하는 노인들은 생필품을 제대로 구매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