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IOC 위원장, 오늘 전화회담…올림픽 연기 가능성

입력 2020-03-24 09:31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도쿄올림픽 1년 연기가 결정됐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언급이 나온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곧 전화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대회 개최 일정을 최종 조율할 두 수장의 입에 귀추가 주목된다.

일본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와 바흐 IOC 위원장이 24일 전화 회담을 갖는 쪽으로 양측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오는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는 경우를 포함해 IOC가 빠른 대응을 결정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NHK는 아베 총리가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모리 요시로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과 동석해 바흐 위원장과 전화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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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는 23일 도쿄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실시하겠다며 “만일 그것(완전한 형태의 실시)이 곤란한 상황이라면 운동선수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일정대로 개막을 강행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안전 우려가 커지고 출전국들의 보이콧 발표가 이어지자 입장을 급선회했다.

이후 도쿄올림픽 연기론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딕 파운드 IOC 위원은 “IOC가 보유한 정보를 기반으로 연기가 결정됐다”며 “향후 조건들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대회가 7월 24일 시작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도쿄올림픽이 2021년으로 연기됐고, IOC가 조만간 다음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