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기·바가지 결코 용납 못해” 트럼프 행정명령

입력 2020-03-24 09:26
(워싱턴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올 여름으로 예정된 도쿄 올림픽의 정상적 개최 여부에 관한 질문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결정할 일로 그가 곧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관련 사재기 대책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의료용 물품 등을 사재기하거나 바가지 가격을 씌우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이를 엄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백악관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저녁 트위터에 "우리는 필요한 시기에 미국민의 건강을 해하는 필수품 사재기 및 폭리 추구 행태를 가만 놔두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은 법무부가 행정명령을 집행하고자 이미 사재기·바가지 사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의료 필수품을 일정 수준보다 더 많이 쌓아두는 관련 업자들은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바 장관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어떤 물품이 사재기·바가지 단속 대상으로 지정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관련 조사는 이미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바 장관은 "당신 집에 상당히 많은 양의 화장지가 있다고 해서 걱정할 거리는 아니다. 하지만 당신네 창고에 의료용 마스크를 쌓아두고 있다면 얼마 안 가 누군가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