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당초 예정됐던 5월 말에서 연기됐다. 홈·원정 2경기로 열리는 준결승까지의 일정을 각각 단판승부로 결정지을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UEFA는 2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챔피언스리그·유로파리그와 여자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모두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UEFA는 “유럽의 코로나19 위기의 결과로 금일 공식적으로 5월에 예정되어 있던 경기를 연기하기로 했다”면서 “연기 날짜는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UEFA 측은 “지난 주 열린 UEFA 관계자 회의 결과 구성된 실무진이 가능한 선택지를 논의 중”이라면서 “(변경될 일정은) 절차에 따라 공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렉산데르 체퍼린 UEFA 회장은 지난 17일 관계자 화상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영국 BBC방송은 16강전부터 홈·원정 1·2차전으로 구성된 대회 토너먼트 방식을 경기 수를 줄이기 위해 단판으로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우선 예상되는 결승전 변경일자는 한 달 뒤인 6월 27일, 24일이다.
현재로서 가장 큰 걸림돌은 각국 리그가 재개될 시기가 언제인지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 현재 챔피언스리그는 16강전 2차전 8경기 중 4경기가 아직 열리지 않아 16팀 중 8팀이 아직 8강 진출 여부를 판가름 짓지 못했다. 유로파리그는 16강전 2차전 8경기 중 2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해당 경기를 치러야 하는 구단 중에는 유럽에서 코로나19 전파가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와 스페인 팀들이 다수 속해있다.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는 스페인 FC 바르셀로나와 이탈리아의 나폴리, 영국 맨체스터 시티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이탈리아 유벤투스와 프랑스 올림피크 리옹, 독일 바이에른 뮌헨과 영국 첼시 경기가 남았다.
유로파리그에서는 스페인 세비야와 이탈리아 AS 로마, 이탈리아 인터밀란과 스페인 헤타페가 아직 16강전 2차전 일정을 남겨뒀다. 여자 챔피언스리그는 16강전이 모두 마무리 된 상태다. 이 대회 8강 진출팀에도 바르셀로나와 아틀렌티코 마드리드, 영국 아스널과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 등 코로나19가 널리 전염된 국가 구단들이 포함되어 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