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딕 파운드 위원 “도쿄올림픽 내년으로 연기될 것”

입력 2020-03-24 07:23 수정 2020-03-24 08:40
딕 파운드 IOC 위원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최장수 위원인 딕 파운드 위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이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딕 파운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23일(현지시간) USA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이 2021년으로 연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운드 위원은 이어 “IOC가 보유한 정보를 기반으로 연기가 결정됐다”며 “향후 조건들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대회가 7월 24일 시작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도쿄올림픽을 연기하고 이에 따른 엄청난 파장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한 그는 “IOC가 조만간 다음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출신의 파운드 위원은 현역 IOC 위원 중 가장 오랜 기간 재직한 인물로 1978년 IOC위원이 된 이래 집행위원, 부위원장 등 여러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도쿄올림픽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었다.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24일부터 8월9일까지 예정돼 있다. 일본 정부와 IOC는 그동안 예정대로 대회를 추진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지만 코로나19가 잠잠해지지 않자 세계 각국에서 올림픽 불참 선언이 이어졌다.

캐나다와 호주는 코로나19에 따른 자국 선수들의 피해를 우려해 올해도쿄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이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3일 “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치르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도쿄 올림픽을 연기하는 것도 옵션의 하나가 될 것”이라며 처음으로 연기 가능성을 인정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