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이끄는 비례정당 열린민주당의 4·15총선 비례대표 후보 투표에서 김진애 전 의원과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당선 안정권인 앞 순번인 1번과 2번, 4번에 배치됐다.
열린민주당은 22일부터 이날까지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열린 공천 선거인단 3만1864명의 투표(50%)와 당원 2만5636명(50%)를 통해 후보 순번을 이같이 잠정 결정했다. 투표율은 80.99%였다. 홀수 번호는 여성의 몫, 짝수 번호는 남성 몫으로 개표 결과 여성 몫인 1번은 김진애 의원에게 돌아갔다. 남성 몫 중 가장 높은 순번인 2번은 최강욱 전 비서관으로 결정됐다.
이밖에도 ▲3번은 교사 출신의 강민정씨 ▲4번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5번은 허숙정 전 육군 중위 ▲6번은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배치됐다. 주 전 대표는 음주운전 논란이 불거졌지만 온라인 투표 결과 남성 후보 중 3등을 차지했다. ▲7번은 한지양 노무사 ▲8번은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이다.
▲9번은 이지윤 전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10번은 방송인 김성회씨 ▲11번은 교육 전문가 변옥경씨 ▲12번은 서정성 광주시 남구의사회 회장 ▲13번은 정윤희 도서관위원회 위원 ▲14번은 안원구 전 대구국세청장 ▲15번은 국령애 사회기업 다산명가 대표에게 각각 돌아갔다. ▲16번은 황명필 울산지역 노사모 활동가 ▲17번은 피아니스트 김정선씨 ▲18번은 조대진 변호사 ▲19번은 조혜영 전 여성신문 편집국장 ▲20번은 김종숙 사회복지법인 곰두리재단 용인시 대표다.
열릴민주당은 이날 투표 후 중앙위원회 인준을 거쳐 이 순번을 유튜브 채널인 손혜원TV와 BJ(봉주)TV를 통해 오후 8시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발표는 30~1시간 간격으로 4번 미뤄지다 결국 불발됐다. 중앙위 인준도 완료되지 않았다. 이는 중앙위 회의 중 12번을 받은 서정성 회장 측의 문제 제기가 나와 논쟁일 벌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 회장 측이 당규상 중앙위 순위 투표로 후보를 결정한다는 규정을 거론하며 순위 투표를 다시 할 것을 요구했다. 열린민주당 당규에는 ‘당대표는 비례대표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추천된 후보자 목록을 당무위원회를 거쳐 중앙위원회에 추천해 순위투표로 확정한다’고 밝혀 순위 투표 주체를 중앙위로 규정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순위 투표의 방법을 정할 권한은 공천관리위에 두고 있다. .
뿐만 아니라 서 회장 측 중앙위원들은 주진형 전 사장의 음주운전 논란을 거론하며 후보 자격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진 끝에 중앙위 투표를 부치지 못한 채 산회했다. 열린민주당 관계자는 “다음 중앙위 일정은 잡지 못했고 방법은 강구해봐야 한다”며 “다시 중앙위를 열 수도 있고, 순위 확정에 대해 중앙위보다 더 큰 권한을 가진 전당원 투표를 할 수도 있다”고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