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없이 ‘바닷가 나들이’ 나선 가희 “실망한 분들께 죄송”

입력 2020-03-23 21:15
가희 인스타그램

인도네시아 발리에 거주 중인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가 아이들과 바닷가에서 노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네티즌의 뭇매를 맞자 사과했다.

가희는 23일 인스타그램에 “정신 좀 차려야 할 것 같다. 저의 어리석은 글을 용서해달라”며 “제게 실망하신 분들 죄송하다”고 적었다. ‘바닷가 사진’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사과였다.

앞서 그는 발리 해변에서 두 자녀와 모래 놀이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아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를 두고 네티즌의 비판이 이어졌다.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야외활동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비판 댓글이 이어지자 가희는 결국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그런데 가희는 이날 “며칠이 지나고 아무리 생각해도 마음에 남아서,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서 글을 올린다”라며 장문의 글을 통해 뒤늦은 해명에 나섰다. 그는 “여긴 발리다. 저의 집 앞 놀이터가 바다고, 공원이 곧 바다고, 산이 곧 바다인 곳”이라며 “‘한국에서 잠시 용기 내서 아이들과 집 앞 공원에 왔다,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다’라고 했어도 이런 비난을 들었을까”라고 말했다.

가희는 집 앞 해변에서 놀이를 한 후 오히려 자연의 힘으로 건강이 나아졌다면서 “저는 지난날 많은 사랑을 받은 연예인기도 하지만 지금은 그저 한 사람의 엄마다. 바다에 잠시 나간 것도 그저 부모의 마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곧 한국에 돌아온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곳이 점점 위험해지고 있고, 검사도 어렵고, 만약 아프게 된다면 출국도 못 하고 모든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대한 존경심도 많이 커진 요즘 그저 한국을 신뢰함으로 당분간 돌아간다. 더 생각하고, 더 신중하게 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나 가희의 이런 해명 이후 여론은 더 악화됐다. 네티즌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뭔지 잘 모르는 것 같다” “집 앞 바다이고 접촉자가 없어 안전하다는 보장을 어떻게 하나” “요점을 아직 잘 모르는 것 같다”라며 비난을 이어갔다.

결국 가희는 “제가 이렇게 어리석고 모자르다”라며 해명 글을 올렸다. 이후 “정신을 차려야 할 것 같다”라며 잠시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하기도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