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현대모비스 주식 190억원 매입

입력 2020-03-23 18:20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총 190억원 규모의 현대차·현대모비스 주식을 매입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정 수석부회장이 주식을 매수했다고 23일 공시했다. 현대차 13만9000주(취득가 6만8435원)와 현대모비스 7만2552주(취득가 13만789원)를 각각 95억1247만원, 94억8900만원을 들여 추가 매입했다. 이로써 정 수석부회장의 현대차 보유 지분은 기존 1.81%에서 1.86%로 올랐다. 현대모비스 주식은 처음 매수했고, 지분은 0.08%가 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금융 및 주식시장의 불안정 상황에서 회사를 책임감 있게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현대차·현대모비스 임원진의 위기 극복을 위한 자발적 주식 매입과 함께 정 부회장 등 경영진의 이번 활동이 미래 기업가치 향상 및 주주 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 외 현대차그룹 주요 임원들도 주식 매입에 나섰다. 현대차 이원희 사장과 서보신 사장은 각각 현대차 주식 1391주와 4200주를 매수했다.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자동차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