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드카 제조업체 ‘티토(Tit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손 소독제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보드카 대신 손 소독제를 생산해 무료 제공하기로 했다.
미국 NBC 등에 따르면 티토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 증류주 공장팀은 산업과 정부 지침에 들어맞도록 손 소독제 생산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구체적인 것을 모두 확정하진 않았지만, 우리 공동체와 필요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눠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손 소독제 조합 방식을 시험하고 있으며, 제조에 필요한 재료가 증류소에 전달되기를 기다리며 생산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티토는 손 소독제 품귀 현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술을 손 소독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유언비어가 퍼지자 “자사 제품은 알코올 도수가 40%로,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 권고 수준인 60%에 못 미쳐 효과가 미미하다”고 조언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디올(크리스티앙 디오르), 겔랑(게를랭), 지방시 등의 모기업인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도 향수와 화장품 생산 시설에서 손 소독제를 생산해 프랑스 보건당국에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