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9월학기제, 개학연기와 연계 바람직하지 않다”

입력 2020-03-23 17:29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김경수 경남지사 등이 제안하고 있는 ‘9월 학기제’와 관련해 “현재 개학 시기 연기와 연계해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초·중·고 개학연기 후속 조치 및 개학준비 계획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개학일 직전·직후 여러 상황에 대해 검토와 대비가 필요하며 이에 대한 준비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유 부총리는 보고에서 다음 달 6일 개학 여부와 관련해 “지역별 일별 발생자 추이, 학내 통제 가능성, 학교 안전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방역물품과 대응 메뉴얼 등 단위학교 개학준비 상황을 판단해 6일 이전 적절한 시점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개학에 대비해 시도교육청별로 학생 1인당 면 마스크 2매 이상 보급을 추진하고, 유증상자와 확진자 발생 시 사용할 수 있도록 보건용 공적 마스크 분량을 개학 시점까지 단계적 비축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학교현장에서 마스크 사용기준을 마련하고 학부모·학생·교사에게 충분히 안내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해 교육부가 여성가족부와 함께 학생 성감수성 강화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